서울대 올부터 심층면접 실시

서울대 올부터 심층면접 실시

수능 변별력 상실에 총점에 8~32점 반영

서울대가 올해 입시부터 총점 반영비중이 8점~32점에 이르는 심층면접을 도입한다.

서울대는 20일 올 수능시험에서 '고득점 인플레'가 심해지고 면접성적이 수능ㆍ내신 등 다른 전형요소보다 학생들의 차후 대학성적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됨에 심층면접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27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2001학년도 정시모집부터 학생 1인당 면접시간을 예년의 10분 정도에서 20~30분으로 배 이상 늘린다.

또 전공관련 기초소양 등 지식과 논리적 사고력 등 지적 요소를 측정하는 구술시험의 난이도도 높아지며 출제범위도 폭 넓어질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서울대는 당초 전면추천제가 실시돼 무시험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2002학년도부터 심층면접을 도입, 각 학교의 성적 부풀리기 등 학생들의 성적 거품을 제거하고 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등 각종 서류의 정확성을 가려낸다는 방침이었다.

서울대 입시관리센터장 유영제(劉永濟) 교무부처장은 "올 수능시험이 너무 쉬워 변별력에 의존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우수학생을 골라내기 위해 면접 및 구술고사를 강화, 올해부터 심층면접을 하고 내년에는 이를 보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 미술대학의 경우 총점의 1%(8점)를, 사범대학 전학과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업교육과는 4%(32점)를 반영한다.

한편, 연세대ㆍ고려대ㆍ이화여대ㆍ성균관대 등 면접 및 구술고사를 총점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주요대학들은 "올해는 이미 입시요강을 확정, 공표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면접을 총점에 합산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면서 "내년 입시에서는 면접시간, 점수 배정 등을 다시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6:54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