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증권이 기존 증권업계의 관행을 깨는 ‘역발상 전략’으로 차별화 시도에 나섰다. 손복조(사진) 토러스증권 사장은 31일 가진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여 업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사장은 이를 위해 ▦주주 구성의 차별화 ▦점포의 대규모화 ▦수수료 제값 받기 등을 통한 역발상 전략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토러스증권의 경우 기존 증권사들이 대주주를 중심으로 지분구조가 분포돼 있는 것과 달리 여러 명이 지분을 동등하게 소유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또 증권사들이 소규모 점포 개수 늘리기를 추구하는 것과 달리 주요지점을 중심으로 대형화를 추진한다. 손 사장은 “현재 소규모 다수 점포 방식은 잘못돼 있다”며 “전략지점을 바탕으로 최대한 대형화된 점포를 설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최근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에서도 저가경쟁을 하는 것을 비판했다. 손 사장은 “최근 업계의 수수료 출혈경쟁은 모두를 파멸로 몰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수수료 경쟁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토러스증권은 최근 업계에서 온라인 최저 수수료로 0.015%를 내놓고 있는 반면 이보다 10배가량 비싼 0.15%로 결정했다. 대우증권 사장 출신이라는 후광을 입고 있는 손 사장이 신생 토러스증권을 통해 앞으로 얼마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지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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