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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국내 연구진 생성과정 첫 규명
입력2003-07-01 00:00:00
수정
2003.07.01 00:00:00
조충제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아시아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B형 간염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분자세포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동국대 김철호 교수팀은 1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성되는 4가지 단백질중 하나인 X형 단백질(HBx)이 암억제 유전자인 p53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p53의 신호를 받아 암, 특히 간암을 억제하는 PTEN 유전자의 활동까지 위축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전문 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7월1일자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그동안 간암 발생과정에서 PTEN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X형 단백질이 많은 간세포에선 암억제 유전자인 PTEN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PTEN은 흑색종,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여러 악성 종양이 발생할 경우 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져진 유전자다.
B형 간염은 간경화와 간암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왔으며 우리나라 사람중 7~8%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인 것으로 추산된다.
김 교수는 “p53 단백질과 x형 단백질의 결합기능을 억제하거나 PTEN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물질을 개발하면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간암을 예방ㆍ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PTEN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효소(X형 단백질) 억제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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