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 자본시장 빅뱅오나
입력2004-01-19 00:00:00
수정
2004.01.19 00:00:00
이병관 기자
국영기업 기업공개(IPO), 연기금 민영화 등이 가속화하면서 중국 펀드시장이 2010년까지 10배 늘어난 1조6000억달러로 전망되는 등 중국 자본시장에 빅뱅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9일 시장조사기관인 매트릭스 서비시스의 보고서를 인용, 주식 채권 등 중국의 자본시장이 급팽창하고 이에 따라 국영기업과 보험, 연기금 등의 투자 자산이 기존의 은행권에서 자산관리 시장으로 대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자산 지각변동은 무엇보다 국영기업의 기업 공개 및 매각을 통한 민영화가 본격화, 국가 소유의 주식이 대거 민간 소유로 전환되면서 자본시장의 파이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연기금 민영화로 펀드시장의 큰 손이 대거 출현하고 중국 경제 고도화로 생명보험 시장이 발달하면서 자산관리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고서는 정국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책에 힘입어 앞으로 3년간 매년 200억달러 규모의 기업 공개가 이뤄지며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이 2007년 8,500억달러, 2010년에는 1조4,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펀드 시장은 2010년까지 매년 30%의 고속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소재 금융기관인 스털링 파이낸스의 보험 전문가인 스투어트 렉키는 “중국 자산관리시장은 초고속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펀드운용기관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 자본시장 경험이 풍부한 외국 펀드운용기관들은 미래 황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국 국내 기업과 잇달아 합작사를 설립하고 있다. JF펀드는 중국 국내기업과 합작으로 JF 차이나 인베스트먼트사를 설립하고 중국 기업 주식과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아직 자본시장 체제 미비로 기업들이 자본조달 수단으로 은행권 대출에만 의존하고 있지만 현재 주식 및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펀드시장 폭발은 시간 문제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현재 중국 경제 성장의 최대 걸림돌인 국영 은행의 기업 부실채권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대출을 축소하는 대신 위험 부담이 적은 자본시장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