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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닷컴社 줄줄이 쓰러진다
입력2000-05-26 00:00:00
수정
2000.05.26 00:00:00
이용택 기자
美 닷컴社 줄줄이 쓰러진다거품 붕괴따라 자금난 갈수록 심화
닷컴 기업들의 시체가 쌓여가고 있다.
연초까지만해도 떼돈을 벌 수있을 것이라는 기대속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닷컴기업들이 자금줄이 막히면서 도산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6일 최근 닷컴 기업주가의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서 그동안 앞다퉈 자금을 대던 에인절들도 닷컴 기업을 외면, 닷컴기업들의 자금난 심화와 함께 도산하는 기업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엘도라도」로 여겨졌던 닷컴 세계가 「킬링필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무너진 닷컴기업들만 꼽아도 온라인 의류소매업체인 부닷컴(B00.COM)
,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스마트닷컴(TOYSMAT.COM, 팬시소매업체인 바이올렛닷컴(VIOLET.COM), 환자지원업체인 이페이션츠닷컴(EPATIENTS.COM), 취미및 공예품소매업체인 크래프트샵닷컴(CRAFTSHOP.COM) 등 상당수에 이른다.
이 가운데 바이올렛닷컴은 6개월전까지만 해도 별 어려움없이 자금을 끌어모을 수있는 유망 닷컴기업이었다. 지난해 10월 한달동안에만 300만달러를 모집했다.
전 애플컴퓨터 직원이 설립한 이 사이트는 고객들이 자신의 마음상태에 따라 온라인에서 선물상품을 고를 수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내세웠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지난 3월 인터넷 주가하락과 함께 자금조달길이 막히고 벤처자본가도 추가지원을 거부, 결국 지난달 문을 닫아야만 했다.
고급 패션소매업체였던 부닷컴도 1억3,500만달러의 큰 돈을 들어 광고공세를 펼치다 지난주 도산했다. 여기에 투자한 사람들 가운데는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이탈리아의 베네통 일가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부닷컴을 팔려고 했으나 원매자가 없어 매각에도 실패했다.
또 이번주들어선 월트 디즈니가 최대주주였던 토이스마트가 쓰러졌으며 미 커네티컷주 소재 크래프트샵닷컴도 벤처투자자가 당초 약속했던 2차분 자금지급을 보류하면서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저널은 『닷컴 기업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망상에서 깨어나 옥석고르기를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도산하는 기업수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닷컴기업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작업이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입력시간 2000/05/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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