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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업들 '생존대책 찾기' 긴급회의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은 30일 ‘중국발 쇼크’가 이어지자 일제히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중국경제 성장에 힘입어 호황을 누려왔던 수출업체들은 ‘차이나 쇼크’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당장 원가절감계획을 실행하고 올해 중국 내 매출ㆍ순익 등 경영목표를 재점검하는 등 단계별 ‘시나리오 경영’을전격 가동했다. ◇ 삼성ㆍLG 등 비상경영 가동=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유력기업들은 중국발 쇼크에 대한 시나리오 경영을 가동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오래 전부 터 제기돼왔던 것으로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대비책은 어느 정도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중국 현지의 생산량 감소에 대비, 공장별로 원가절감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아울러 현지 판매감소 등에 대한 별도의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중국시장에서의 급격한 매출물량 감소에 대비, 애니콜 등 고가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전체 매출 및 이익수준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전자도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의 완급을 면밀히 살펴가며 ‘시나리오 경영 ’을 가동할 계획이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억제시책의 강도가 예상보다 세 질 경우 LG는 올해 그룹 전체의 매출목표도 재조정할 방침이다. LG는 지난 해 중국에서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목표를 100억달러로 상 향했다. 현대차도 30일 중국대책회의를 긴급 소집, ‘중국시장생존대책’을 논의했 다. 현대차는 차이나 쇼크로 인해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 15만대 달성이어렵게 됐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차이나 쇼크로 중국시장의 파이가 적어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판촉비용을 집중 투입,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운ㆍ철강 등 ‘초긴장’= 중국의 급속한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최대호황을 누리던 해운업계는 중국시장에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터진 ‘차이나 쇼크’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전세계 영업망을 점검하고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등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진해운은 국내외 지점에 운송계약 취소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는지확인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사업전략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건설경기 냉각에 따른 수요위축이 점쳐지는 철강업계도 긴장의 끈을 움켜쥐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이번 조치로 신규설비 억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그 효과는 1~2년 뒤에 가시화할 것이므로 당장의 악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발 쇼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 로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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