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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이 26일 마감돼 27일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대선후보 등록 이틀째인 이날 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허경영 경제공화당 후보 등이 등록을 마쳐 전날의 이명박 한나라당,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인제 민주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등 9명과 함께 역대 최대인 두자릿수 후보들이 대선에 나선다. 이번 대선은 양자대결이었던 지난 2002년 대선과 달리 다자구도로 진행되는데다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범여권의 후보단일화가 선거일이 임박할 때까지 진행돼 막판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이명박ㆍ이회창 후보 등 야권이 ‘개혁정책 완수’를 주장하는 정동영 후보 등 범여권보다 여론 지지도에서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후보들은 27일 새벽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불꽃 튀는 유세전을 벌인다. 이명박 후보는 첫날 오전 서울역에서 '국민성공시대'를 모토로 유세를 한 뒤 KTX로 `일일 전국 유세투어'에 착수, 대전에서 새만금개발 및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지원 등 충청권 공약을 앞세워 거리 유세를 벌이고 오후에는 대구와 부산을 차례로 방문,‘정권교체를 통한 경제 살리기’를 강조할 예정이다. 정동영 후보는 오전 도라산역에서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을 선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오후에는 대전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과 합류, 유세 출정식을 갖고 국민ㆍ사회ㆍ지역ㆍ계층 통합의 정치를 주창할 계획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선거사무실 옆의 숭례문 잔디밭에서 출정식을 갖고 필승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그는 이어 남대문시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가락동농수산시장, 잠실 롯데월드, 동서울터미널 상가, 경동시장, 동대문시장 등을 돌며 `밀착형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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