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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美 車시장 빅3' 진입 초읽기
입력2001-09-05 00:00:00
수정
2001.09.05 00:00:00
품질ㆍ가격 경쟁력으로 점유율 확대, 크라이슬러 탈락 위기
미국 자동차시장의 '빅 3'에 도요타가 3위로 등극하는 대신 크라이슬러는 탈락 위기에 처했다.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소위 빅3는 70년대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자동차시장의 80%를 차지했으나 일본 자동차업계의 미국 진출로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져 최근 급기야 시장점유율 60%선이 무너졌다.
일본 자동차의 품질 및 가격을 따라잡지 못해 빅3가 자국 시장에서도 설 자리를 잃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약체인 크라이슬러는 일본 도요타에 추월당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내 생산판매법인이며 독일본사와 별개로 독립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도요타, 크라이슬러 곧 추월할 듯
미국의 자동차업계 컨설팅서비스업체인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8월중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도요타의 미국내 판매량에 불과 5,637대 앞서는 아슬아슬한 우위를 보였다.
크라이슬러의 8월중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4.1%나 감소한데 비해 도요타의 매출은 7.2%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시장 점유율 또한 각각 11.3%, 11.2%로 두 회사의 격차는 0.1%에 지나지 않았다.
도요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하이랜더와 세코야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미국 SUV차량시장을 깊이 파고 들었다. 반면 올 8월 크라이슬러의 체로키는 지난해 8월에 비해 40%나 판매가 급감하고 자회사인 닷지의 듀랑고는 매출이 35% 줄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돼 크라이슬러와 도요타간 시장점유율 순위가 뒤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자동차 생산능력과 생산량 등에서는 이미 도요타가 크라이슬러를 추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전망
당분간 3위 자리를 둘러싼 두 회사간의 판매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품질로서 도전할 태세이며 크라이슬러는 '가격인하'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통해 3위 자리 고수를 외칠 것으로 점쳐진다.
크라이슬러의 판매 및 마켓팅 담당 부사장인 크리스틴 코르테스는 "SUV 부문에서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은 미미했으나 지금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며 도요타의 눈부신 약진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요타는 올해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12~13%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연 올해안에 명실공히 빅3에 진입하겠다는 것.
크라이슬러와 도요타의 한판 싸움은 폭스바겐, 아우디 등 유럽업체에게 미국 시장 진출 확대의 길을 열어 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CNW 마켓팅 리서치의 아트 스피넬라는 "이제 옛 빅3시대는 갔다"고 단언하면서 "이제 세계 자동차 업계는 미국업계의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명실공히 다극화된 글로벌 경쟁체제로 진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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