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감사로 조동회 국민통합 총회장을 내정했다. 서울보증은 12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인 선임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목포상고 출신인 조 회장은 DJ정부 시절인 2000~2003년 건강보험관리공단 상임감사를 지냈다. 이후 2004년에는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고 곧 이어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꾸는 등 대표적인 철새 정치인으로 꼽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 감사는 금융경력 10년 또는 이에 준하는 경력을 보유해야 하는데 조 내정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짧은 감사경력이 전부”라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비전문가들의 낙하산 관행이 지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은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그 동안 모피아(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 출신)들이 돌아가면서 사장 자리를 꿰차왔다. 현 김병기 사장의 경우 기재부 국고국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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