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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특집] 연금상품 수익률 꼼꼼히 비교하라
입력2000-09-28 00:00:00
수정
2000.09.28 00:00:00
우승호 기자
[생명보험 특집] 연금상품 수익률 꼼꼼히 비교하라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은행·투자신탁회사·농수축협·우체국.
개인연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보험사만 취급하던 개인연금을 1994년 6월 개인연금저축 제도가 실시되면서 종합금융사·증권사와 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기관을 제외한 모든 금융기관으로 확산돼 현재 7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만 해도 20곳이 넘고 은행도 10곳이 넘는 등 선택지는 수십개가 넘는데 막상 선택하려면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
때문에 개인연금에 가입하려는 이들은 한번씩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어느 금융기관의 상품을 선택해야 노후생활자금을 가장 안전하게 그리고 많이 확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만족할 만한 답을 찾는 것이다. 이런 경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어느 곳이 가장 많은 돈을 주느냐이다.
◇보험사는 배당율을 눈여겨봐라= 보험사는 보험료를 거둬 이를 운용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각 상품별로 이익을 나눠준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수익률은 전체 저축성 보험의 예정배당률에 따라 일률적으로 배당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개인연금과 다른 상품을 분리해서 운용수익을 계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보험사 개인연금도 은행권의 신탁상품과 마찬가지로 IMF 직후 고금리 시대에 높은 배당률을 보였다가 99년과 올해 들어서 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배당률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9.5%로 가장 높다. 보험사는 7.5%의 배당률을 기본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이보다 2%포인트 더 줬다. 교보생명도 기본 예정이율보다 1.5%포인트 높은 배당을 했고 대부분의 다른 생보사들도 0.5~1.0%포인트의 추가배당을 했다. 그러나 대한생명 등 일부사는 배당을 못했다.
◇은행은 연평균 수익률을 따져라= 은행들은 각 사별 자산운용능력에 따라 개인연금신탁의 수익률에 큰 변화를 보인다.
대개 신탁자산이 채권이나 금융상품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용수익은 곧바로 배당수익으로 이어진다. 또 부실채권 편입비율에도 영향을 준다.
은행권은 지난 94년 이후 13~15%선을 유지하다가 98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외환위기로 고금리에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어떤 은행은 15~16%대까지 뛰었고 일부는 18%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99년 대우사태 이후 각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수익률은 급락했다. 9~10%선까지 하락하고 8%대로 급락한 은행들까지 나왔다.
올들어 수익률은 다소 높아지고 있지만 저금리 때문에 예전의 높은 수익률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개 개인연금신탁자산 규모가 적은 은행이 운용의 유연성 때문인지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은행은 운용규모가 워낙 커 시장 반응에 둔할 수 밖에 없어 수익률 떨어진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7,500억원, 신한과 한빛이 각각 6,700억원, 6,300억원대의 규모로 큰 편아고 산업은행의 11.03%로 높은 수익율을 냈다. 한미·하나은행 등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신사는 채권형 수익률= 개인연금투자신탁 투신권에서 판매되고 있는 개인연금투자신탁은 주식형과 공사채형, 두가지가 있다.
주식형은 그야말로 주가변동에 따른 변화하는 상품으로 일정한 수익률 변화추이를 살펴보기는 너무 힘들다. 투신사의 주식형 개인연금은 97년과 98년에 각각 마이너스 0.44%, 18%의 수익율을 기록했다.
공사채형 개인연금투자신탁의 수익률은 기준가를 중심으로 이자상승분을 연금리로 환산해 더해 준다. 그러면 은행권보다는 다소 높게 된다. 이는 대우 손실분이 감안된 때문이라고 투신사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대한·한국·현대투신 등 3대 투신은 개인연금 투자신탁 상품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투신운용사에게도 개인연금의 판매가 허용됐다.
◇우체국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에 1.25배를 연동해 지급=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에 연동해 수익율을 지급한다. 지금까지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1.25배를 지급했다.
IMF이후 정기예금 연동금리가 과다하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는 환급금 대출 금리에 연동해 수익률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환급금 대출금리가 기준금리가 되고 이 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현재 환급금 대출금리가 10%로 이에 따라 연금보험 수익률은 9%를 기록하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9/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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