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8일 현대중공업은 3ㆍ4분기 매출액이 3조7,2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8%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234억원과 4,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8%, 10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예상(4,453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에 비해 14.8%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선박가격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 및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3ㆍ4분기를 포함한 올 누적 순이익도 1조2,232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수주 호황으로 유입된 풍부한 자금을 운용해 얻는 이자수입으로 1,152억원을 올렸으며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등에 투자해 발생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3,683억원에 이르는 등 영업외수익이 6,595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다만 3ㆍ4분기 매출액은 집중 휴가 및 추석 연휴로 작업일수가 52일에 그치면서 2ㆍ4분기(3조8,769억원)보다 3.9% 줄었다. 현대미포조선도 3ㆍ4분기 영업이익이 9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96% 증가하는 등 시장 예상수준(95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7,002억원과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8%, 66.66% 증가했다. 한편 이날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수급락 영향으로 현대중공업은 3.60% 내린 50만9,000원에, 현대미포조선은 4.57% 밀린 3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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