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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삶 갈수록 '팍팍'
입력2004-11-30 17:35:17
수정
2004.11.30 17:35:17
실질소득 2.8%늘고 세금ㆍ이자부담은 두자릿수 뜀박질<br>소득 상ㆍ하위 계층간 7.3배차… 빈부격차도 심화
서민삶 갈수록 '팍팍'
실질소득 2.8%늘고 세금ㆍ이자부담은 두자릿수 뜀박질소득 상ㆍ하위 계층간 7.3배차… 빈부격차도 심화
소득은 적게 느는 반면 세금과 이자부담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빈부격차도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3ㆍ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88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불과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출액은 232만9,000원으로 지난해 3ㆍ4분기의 218만원보다 6.8% 늘어났다. 이중 식료품ㆍ주거비 등 소비지출은 197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반면 각종 세금과 국민연금ㆍ건강보험과 부채에 대한 이자 등이 포함된 비소비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비소비지출 금액은 35만2,000원으로 지난해 3ㆍ4분기보다 13.6%나 늘어났다. 특히 세금이 7만6,800원으로 증가율이 11.9%에 달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6만8,700원으로 6.0% 늘어났으며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은 5만4,000원으로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계부채 이자 등은 1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1%나 증가했다.
빈부격차도 심화됐다. 올해 3ㆍ4분기 들어 전국 가구의 상위 20% 소득은 하위 20%의 7.3배를 기록, 1년 전의 7.08배에 비해 확대됐다. 상위층은 소득증가율은 높고 지출은 상대적으로 적어 흑자규모가 크지만 하위층은 소득이 적은데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고 나면 적자상태에 빠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소득하위 20% 가구는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50.6%가 처분 가능한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훨씬 많아 생활고를 겪고 있는 반면 소득상위 20% 가구는 흑자율이 37.0%에 달했다.
이밖에 전체 100가구 중 27가구꼴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예금이자 등 이전소득을 감안하면 15%의 가구는 생계형 적자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11-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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