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 3위의 악성코드 유포지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ㆍ4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웹사이트 1,000개당 18개의 악성코드 유포지가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브라질은 32개, 중국은 25개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한국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유포 사이트는 17.88개로 이전 분기(14.5)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전세계 평균치(10.85) 보다도 높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피싱 사이트 비율은 3.92개로 전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또 악성코드가 삽입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 모르게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실행되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는 URL 1,000개당 0.29개로 조사됐다.
이밖에 MS가 자체의 악성 소프트웨어 제거 도구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컴퓨터의 24%가 실시간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 않거나 오래된 버전을 사용해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컴퓨터의 감염율은 한 달에 1,000대 당 11.6~13.6대 정도로 조사됐는데, 이는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 컴퓨터보다 약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종회 한국MS 최고보안책임자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6와 같이 오래된 웹 브라우저와 윈도XP 운영체제는 악성코드에 감염돼 좀비PC 등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다”며 “상위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웹 브라우저와 보안 프로그램도 최신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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