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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곤씨 "인사청탁 대가"

지난해 9월부터 4~5차례 독대자리서 전달

정상곤(53ㆍ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전군표(53) 국세청장에게 전달한 6,000만원은 인사청탁의 대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이 같은 진술은 정윤재(43ㆍ구속)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나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42ㆍ구속)와의 연루 의혹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국세청장에게 인사와 관련해 돈을 상납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세무조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지난해 8월 김씨로부터 받은 뇌물 1억원의 사용처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4일 정씨가 전 국세청장에게 6,000만원을 건네면서 인사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부산지검의 한 관계자는 “정씨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 국세청장의 집무실에서 청장과 4, 5차례 독대하는 자리에서 현금 6,000만원을 나눠 전달했으며 이 돈은 인사청탁 명목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30일 국세청 감사관에서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6개월 만인 12월28일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으로 전보됐다. 정씨는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유임할 것을 강력히 희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1억원을 받은 이유와 관련, “정 전 비서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받게 됐다”고 밝힌 바 있어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실제로 정씨의 인사에 개입한 정황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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