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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경남 롯데百 품질평가사

"추석 먹거리 안전 책임질게요"


‘추석 먹거리 안전 책임질게요’ 추석을 코앞에 두고 선물세트 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제조업체 공장이나 유통매장 직원들에게 칭찬보다는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품질평가사로 일하고 있는 류경남씨(30)가 장본인. ”추석 선물 세트를 준비중이던 한과 업체를 방문해 검사했는데 준비한 상품들이 모두 부적격 판정이 나 전량 폐기 처분해야 했습니다. 업체에서는 한 번만 봐달라고 했지만 절대 그럴 수는 없는 일이죠. 결국 준비한 물량을 모두 폐기하고 다시 제작해 검사를 의뢰하고 합격 판정이 나고서야 물건을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그는 7년간 식품 실험실에서 일하다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으로 옮겨 품질평가사로 활동하고 있다. 품질평가사는 최근 몇 년새 잇단 먹거리 파동 등으로 소비자들의 식탁이 위협받자, 롯데백화점 식품팀이 'FRESHNESS & SAFETY' (신선과 안전)를 모토로 내걸고 식품 관련 전문가들을 선발, 운영하고 있는 제도. 이들의 임무는 이름 그대로 식품 매장 상품의 품질을 체크하고 작업장과 개인의 위생 청결 상태, 각종 식품 표시사항 등을 점검하는 일. 추운 날씨건 더운 날씨건 상관없이 냉장ㆍ냉동 창고를 들락거려야 되는데다 명절 같은 대목이 다가오면 며칠 밤샘 작업을 밥먹듯 하지만 대충 점검했다가는 고객에게 누를 끼칠수 있다는 생각에 류씨는 하루하루 열심히 점검에 임한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귀찮게 한다고 불편해하거나 무작정 부담스러워하던 직원들이 이제는 쉬는 날에 전화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기도 하고 점검받고 나면 안심이 된다고 말하는 등 기운을 북돋아 주는데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요즘은 소비자들이 판매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로 식품 안전의 파수꾼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추석 선물 판매가 한창인 식품매장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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