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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사외이사 물갈이 어쩌나"

7명 중 5명 임기 만료 … 우리銀 합병 따라 교체폭 고민 커져

민영화로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 교체 때문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사외이사 7명 중 5명이 임기 만료돼 상당 폭 교체가 불가피하지만 우리은행 매각으로 지주와 은행이 오는 6~7월 합병함에 따라 우리은행 사외이사와의 관계 정립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매각 등을 놓고 사외이사와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던 지주 경영진과 금융당국으로서는 사외이사 교체 폭 등을 두고 이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와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를 합칠 경우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을 감안해 새롭게 진용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이용만 의장을 포함해 이두희·이형구·이헌·박존지환 이사 등 5명이 3월 말 임기를 마친다. 이 중 이두희·이헌 이사는 사외이사의 5년 임기 제한에 걸려 이번에 무조건 나가야 한다. 나머지 3명은 추가로 사외이사직 수행이 가능하다. 산술적으로 최소 2명에서 5명의 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 셈인데 이 가운데 이형구 이사는 예금보험공사 쪽 인사라 유임 가능성이 크다.

금융계에서는 이용만·박존지환 이사는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우리은행과의 합병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6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이용근·이귀남·유관희·김정식 등 4명의 임기가 3월 말로 끝난다. 이 중 5년 임기 제한에 걸리는 이사가 없어 전원 유임도 가능하다.

문제는 6~7월 지주와 은행이 합병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를 기존대로 지주와 은행 별도로 유지할지 여부 등이 아직 유동적이다. 만약 별도로 가져가 현재 인원 수대로 따로 선임할 경우 새로 합류한 이사 중 일부의 임기는 3~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한계로 우리금융은 은행과 사외이사를 합치는 방안을 고심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임기 만료로 무조건 교체해야 되는 우리금융 사외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하지 않고 그대로 끌고 갈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우리금융 사외이사를 대거 새로 선임하고 우리은행 사외이사 수를 큰 폭 줄이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매각으로 우리은행과 합병하는데 이 점 때문에 (3월에 임기 만료되는 우리금융 사외이사 가운데) 몇 명을 교체해야 될지 미정"이라며 "우리은행과 (사외이사를) 합치게 되면 기존대로 6~7명 정도로 사외이사를 꾸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주 경영진과 예보 등에서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하순 정도가 되면 사외이사 운영 방향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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