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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생산·투자·소비 일제히 고개

양극화 문제는 여전히 해소 안돼

경제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고 있어 새해 경제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1일 재경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기준으로 산업생산은 14.3% 성장했고설비투자는 6.9%나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5.8% 늘어났다. 일자리는 39만개가 늘어나는 등 고용도 개선되고 있으며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새해에는 경기회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용 개선 지난해 11월 취업자수는 2천319만1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8만9천명이늘어났다. 작년 9월과 10월의 취업자 증가수가 각각 23만9천명, 28만4천명에 머물렀다는점에서 비교적 많이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10만명이 일시적으로 고용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0.5% 늘어 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또 금융보험업 6.1%, 통신업 16.9%, 사업서비스업 4.3%, 부동산.임대업 16.0%,오락.문화.운동 서비스업 10.0%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8% 줄어 전년 12월부터 12개월째 줄었고 감소폭도 8월 0.7%, 9월 0.9%, 10월 1.5%에 비해 확대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0.3%가 줄어 9월 -0.7%, 10월 -0.6%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를지속했다. 20∼29세 청년 취업자는 3.7%나 감소해 좀처럼 청년실업 문제의 해소 조짐을 보여주지 않았다. ◇ 산업활동 활발해져 산업활동도 예상외로 빠르게 활발해졌다. 작년 11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14.3%를 기록해 7월 6.9%, 8월 6.4%, 9월 7.3%,10월 8.2%에 이어 가파르게 올라갔다. 그러나 반도체(45.8%), 자동차(14.1%), 영상음향통신(14.1%) 등 3개 분야를 제외하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2.0%에 불과해 양극화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6.8%에 이르러 8월 -0.7%, 9월 -1.9%, 10월 1. 7% 등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이는 비교대상인 전년 11월의 설비투자추계 지수(2000년=100)가 99.4로상대적으로 낮았던데 따른 반사적 효과일 수 있다. 건설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 서비스업도 개선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서비스업활동지수는 작년 11월에 5.8% 늘었다. 작년 8월 5.9%를 정점으로 9월 5.5%, 10월 4.7% 등으로 둔화돼온 증가세가 다시확대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 10.7%, 금융보험업 12.8%, 운수업 8.3%, 오락.문화. 운동업 5.5%, 통신업 4.6%, 도소매업 4.0%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체감경기와 밀접한 음식.숙박업의 증가율은 10월 3.3%에서 11월 1.2%로낮아졌다. 숙박업은 4.6%에서 3.8%로, 음식점업은 3.1%에서 0.7%로 각각 둔화됐다. 숙박업의 경우 주로 고소득층이 이용하는 호텔업은 7.1% 늘었으나 여관업과 휴양콘도업은 각각 1.9%의 2.8%의 감소율을 보였다. 밑바닥 소비경기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물가는 안정 지난해 12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2.6% 오르는데 머물렀다. 채소류가격이 35%나 폭등했으나 폭설과 강추위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2002년과 2003년의 각 3.6%에 비해 안정됐다. 생활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4.1%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의 4.9%에비해서는 둔화됐다. 올해에는 내수회복에 따른 총수요 압력이 예상되는 데다 환율하락에 따른 물가안정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자물가가 한국경제를 위협할 정도로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예측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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