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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기불황 점차 탈출

중국 경제가 장기 불황에서 빠져나오고 있다.올들어 급감하던 외국인 투자가 다시 늘어나고, 수출과 산업생산도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92년이후 계속 둔화되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8년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11일 지난 3월 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나 늘어나 1·4분기중 전체 외국인 투자규모가 71억4,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년여만에 처음이다. 중국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산업 생산이 급증하는 등 중국 산업전반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1~2월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이상 늘어나고, 1·4분기중 산업 생산 규모는 605억달러로 1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제에 디플레 우려를 고조시켰던 내수소비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한층 밝게해 주고 있다. 중국의 소매 매출도 지난 1~2월 2년여만에 처음으로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지난 2년여동안 수출·외국인 투자·내수소비 등 각 분야가 모두 침체되는 심각한 경기불황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는 매년 300억달러이상의 공공자금을 투자하는 경기부양책을 펴 왔으며, 경제침체 탈출 및 수출회복을 위한 위안화 절하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자딘 플레밍증권의 경제분석가 데릴 호는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중국경제 가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국영기업 구조조정문제가 난제로 남아있긴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인 7%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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