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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 공덕수 대구지방노동청장 인터뷰

[지방경제] 공덕수 대구지방노동청장 인터뷰대구지방노동청 공덕수(孔德壽)청장의 이미지는 관료보다는 학자냄새가 강하다. 이같은 이미지는 그가 정치학박사 출신인 탓도 있지만 업무스타일이 화려하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그는 유난히 사업장의 근로환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대구노동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근로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지역 섬유업체 상당수가 경제난을 이유로 주당 56시간을 초과할 수 없는 법정근로시간을 무시하며 1일 2교대 근무를 일삼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孔청장은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는 대부분이 열악한데다 인력충원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금지시키는 대신에 인력 충원 등을 통해 자체 개선토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문제는 지역 노동계가 개입해 불법 노동을 한 사업장을 고발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대구지방노동청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孔청장의 이같은 업무스타일 덕분에 대구·경북지역의 각종 노동현안들은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 특히 대구지방노동청의 활발한 실직자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과 경제여건 개선 등으로 엄청 좋아졌다. 대구의 경우 99년 한때 9만명에 달했던 실직자가 올들어 5만명(4월말 기준) 선으로 줄어 들었다. 이때문에 실업률도 대구·경북 각 4.5%, 3.4%로 비교적 안정돼 있다. 孔청장은 『실업자 재취업 훈련을 충실히 하면서 인력은행 등을 통해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적극 알선한 덕분에 실업문제는 상당히 해소됐다』며 『특히 장기실직자들에게 삶의 자신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장기실직자 성취프로그램 운영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노무관 등 10여년을 해외근무를 하는 등 일찌감치 노동선진국 문화를 경험한 덕분에 孔청장은 「역지사지(易之事之)」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상대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문제에 접근하면 어렵게 꼬인 문제도 쉽게 풀린다』며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대부분이 영세기업 중심이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해결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노조의 바람직한 정치참여」문제로 지난 2월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孔청장은 고령자 취업문제, 임시직·일용직 증가 등 우리 노동시장에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동문제를 산업현장에서 해결해 나가는 발로 뛰는 노동복지행정가다. 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21 20: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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