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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70弗 충격…수혜·피해주 희비 쌍곡선

국제유가가 29일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자 고유가 수혜주와 피해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대체에너지주는 급등세를 보인 반면 고유가로 원가부담이 커진 운송주와화학주, 한국전력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고유가 수혜주로 꼽히는 정유주마저 석유제품 수요감소 우려가 제기돼 하락세를보였다. 이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석유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4.61달러(7%) 오른 70.80달러에 거래됐다. ◆ 운송주, 화학주, 한국전력 약세 = 국제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원재료로 유류를 사용하는 운송주와 한국전력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아시아나항공[020560]과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6.09%, 1.13% 떨어진 가격에장을 마쳤고, 한국전력도 0.93% 하락했다. 유가에 민감한 해운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2.70%, 6.48%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한해운도 4.61%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업체의 주가도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남석유와 한화석화가 각각 2.93%, 4.66% 떨어진 것으로 비롯해 LG화학과 LG석유화학도 1% 이상 떨어졌다. 최근 유가 상승 소식에 강세를 보이던 SK㈜ 주가도 0.40% 하락했다. 유가가 70달러마저 돌파하자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유주, 대체에너지주 강세 = 반면 대체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서희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니슨이 12.57% 급등했다. 혜인과 케너텍도 4~6% 이상 올랐다. 한편 미얀마 A-3 광구에서 가스전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오전에 강세를 보이다가 유가증권시장 낙폭이 커지면서 전일대비 2.5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급등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겹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조만간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가 추가로 오르게 되면 대체에너지주 등 고유가 수혜주와 항공주 등피해주의 명암이 더욱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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