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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외국해결사 투입
입력1998-09-12 21:36:00
수정
2002.10.22 15:54:47
09/12(토) 21:36
내주부터 5대 재벌을 포함한 대기업들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외국의 「전문해결사」들이 본격 투입된다.
앞으로 6개월간 이들에 지급될 비용은 은행별로 약 500만달러(68억원), 최고급 전문가에겐 시간당 300~400달러(40만~55만원)를 지불하게 된다. 워크아웃을 처음해 보는 은행들로선 아주 값비싼 수업료를 내는 셈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외환 등 5개 대형시중은행들은 워크아웃 외부자문단(Advisory Group)으로 지정된 5개 외국투자은행들과 15일까지 계약을 체결, 주말부터 본격적인 워크아웃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흥은 로스차일드, 상업은 메릴린치, 제일은 리만브라더스, 한일은 슈로더, 외환은 ING가 각각 자문단으로 선정됐으며 재벌급 주거래기업이 별로 없는 서울은행은 자문기관 선정이 뒤로 미뤄졌다.
회계사 변호사 인수·합병(M&A)전문가 투자전문가 등 12~20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우선 각 은행안에 설치된 5대 재벌팀과 워크아웃팀에 합류하게 된다. 어떤 기업을 살리고 죽일지, 회생가능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또 외자가 필요하다면 투자자 물색까지 워크아웃 전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5대 재벌의 경우 이달말로 시한이 설정된 2차 퇴출기업선정과 빅딜지원문제,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에 이들의 목소리가 상당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들의 역할이 「조언자」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고 주요경영정보가 외국기관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기업_은행_자문팀간 난항이 예상되기도 한다.
또 자문단에는 기업구조조정 뿐 아니라 은행구조조정 전문가들도 포함되어 있어 은행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계약기간은 6개월이고 총비용은 450만~550만달러 정도다. 비용은 은행과 정부가 반반씩 부담하는데, 세계은행(IBRD) 차관중 이 용도로 지정된 3,000만달러가 재원이 된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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