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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한 데 모여야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평소 임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김 회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그룹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확고한 동반성장 철학을 갖고 있다. 흩어져있는 경쟁력을 모아야 협력사와 대기업이 함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맞춰 동부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상생협력을 위한 제도와 정책결정, 협력사업 발굴 및 확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동부는 현금결제 비중 확대 등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협력사의 경영활동과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에서 상생경영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매월 정기적으로 자금 및 기술개발 지원, 교육ㆍ인력 지원 현황 등 동반성장과 관련된 추진실적을 점검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동부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협력사와 함께 하는 제품개발 및 해외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먼저 동부하이텍은 국내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ㆍ개발 전문회사)들과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기반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하이텍은 신생 또는 중소 팹리스들의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있다.
설립 초기 팹리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열악한 자금환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게 되고, 설계를 마치더라도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시제품 제작을 제 때 못해 출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부하이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MPW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소 팹리스들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실리콘마이스터와의 상생 역시 동부하이텍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동부하이텍은 국내 주요 팹리스인 실리콘마이스터와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던 아날로그반도체의 국산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반도체 개발을 위한 설계지원 인프라와 제조기술을 제공하며 실리콘마이스터가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에 힘입어 현재 실리콘마이스터는 국내 굴지의 IT 기업에 다양한 아날로그반도체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연매출 1,000억원도 돌파했다.
동부하이텍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선도하고자 세계적인 IP(반도체설계자산) 공급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팹리스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단기간에 설계할 수 있도록 최상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부하이텍은 지명도가 낮은 신생 팹리스의 시장개척을 돕기 위해 브랜드를 빌려주고 국내외 영업망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동부제철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동반성장이 필수적으로 판단하고 우수 협력업체의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협력사와 자재의 재질 개선, 수명 연장, 국산화 등 동반성장 과제를 추진하고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또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총 51개 품목의 납품단가를 현실화하고, 현금결제를 확대해 협력사의 자금상황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제철은 재정적 지원 외에도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매를 전제로 제품 개발을 독려함으로써 협력사가 판매에 대한 부담 없이 신제품과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동부제철이 보유한 원천기술에 협력업체의 생산기술을 접목해 협력업체는 특허 등록을 통한 시장 점유율 상승을 꾀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협력사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자사 시험장비와 현장 샘플 테스트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상호 워크숍을 실시해 최적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주요 협력사에 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외부교육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의 인적자원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경영설명회를 열어 회사의 비전과 경영현황을 공유해 협력업체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부제철은 2008년부터 고객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매년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사 대표를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열고 있다.
윤리의식 교육 통해 동반성장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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