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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 3자후 5자 회담` 가닥

북한의 다자회담 수용 입장 표명에 이어 미국이 5자회담 개최를 조건으로 한 북미중 3자회담 수용 의사를 밝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베이징(北京) 회담의 후속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존 볼튼 미 국무부 차관은 16일 일본 언론들과의 회견에서 “3자 회담으로 시작해서 5자 회담으로 갈 수 있으면 우리는 이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볼튼 차관은 중국이 제안한 3자회담의 개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배제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또 5자회담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으로 볼 때 8월에는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3자회담을 개최한 뒤 5자회담을 여는 외교적 타협에 미국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북한 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의 통로는 여전히 살아 있으며 좋은 상태”라며 “미국은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중국측이 북한이 양자회담을 포기했으며 미국도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5자회담 요구를 포기해야 한다고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중국측은 북한에 3자회담과 5자회담의 동시병행을 타진했고, 북한측은 5자회담에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3자회담 재개는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르면 18일 미국에 다이빙궈 부부장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3자회담 개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이 부부장을 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정부 당국자는 이날 “3자회담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5자회담을 보장하는 것일 때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도쿄=신윤석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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