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은 20일 한경연이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다시 CSR을 말하다: 기업의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현 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본적으로 지출행위에 해당함에도 지금까지 일부 학계 및 시민단체의 접근은 사회공헌을 규범적 측면에서만 주로 다뤄왔다”며 “이제는 기업입장에서 사회공헌을 설명하는 경제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은 2010년 기준 0.24%로 선진국인 미국(0.11%), 일본(0.09%)에 비해 월등히 높으나 사회공헌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규범적으로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 소장은 “기업의 이윤추구와 사회책임은 상호 충돌하는 것이 아니며 사회공헌은 더 이상 단순한 자선(노블리스 오블리주)이 아닌 기업의 투자행위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장기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공헌 투자를 통해 각 기업 특성과 연계한 공익사업들을 개발하고 이 중에서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