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오는 9월부터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차량을 직접 수입, 판매한다. 이동호(사진) 대우차판매 사장은 지난 29일 “올 상반기에 미쓰비시코리아(가칭)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9월께 임포터(수입업체)로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코리아에는 대우차판매와 미쓰비시상사에서 각각 85%와 15%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우차판매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혼다 등과 경쟁한다는 목표로 혼다 시빅과 동급인 미쓰비시의 렌서와 렌서 에볼루션, 스포츠 쿠페 이클립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파제로 등을 들여올 계획이다. 하지만 미쓰비시의 경차인 ‘i’는 올해 수입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사장은 또 “앞으로 5년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자리잡는 것은 물론 판매 1~2위까지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국내 수입차 시장의 관행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국내 수입차시장의 역사가 짧다보니 일부 임포터들이 가격 바가지에 딜러를 챙기지 않는 등 불합리한 행위를 해왔다”면서 “미쓰비시자동차의 한국 판매는 이런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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