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첨단 법행수법 007 뺨치네”
입력2003-06-03 00:00:00
수정
2003.06.03 00:00:00
지난달 광주에서 발생한 현금자동인출기 불법 예금 인출사건의 범인들이 노트북과 VTR, 폐쇄회로TV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2일 구속된 주범 이모(29)씨 등 일당 7명의 범행수법은 경찰관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올 3월 빚 때문에 다니던 대학까지 그만 둔 이씨가 나머지 공범들에게 진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현금인출기 `해킹`에 나선 것은 4월7일.
현금인출기가 잔고부족 등으로 오류가 발생할 경우 내부 정보계측기에 고객의 현금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이 24시간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K은행의 현금인출기를 구입, 범행 장비를 내부에 장착한 뒤 광주 YMCA 앞에 설치했다.
이씨는 금융거래 에러를 유도하기 위해 현금인출기를 `현금부족` 상태로 조작한 뒤 계측기와 노트북을 연결해 거래 정보를 고스란히 디스켓에 담았다.
이씨는 이어 현금카드에는 고객의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는 점을 알고 비밀번호를 알아 내기 위해 현금인출기 내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현금인출기 숫자판 위쪽에 직경 1㎝가량의 구멍을 뚫고 소형 카메라와 VTR을 연결해 현금인출기 내부에 장치, 고객들의 비밀번호 입력모습을 24시간 녹화한 뒤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한 달 동안 1,769명의 고객정보를 빼내 이중 434개의 계좌의 현금카드를 복제해 모두 7,290만원을 불법 인출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