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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탄핵철회’ 내부논란 증폭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철회, 지도부사퇴 여부를 놓고 내부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탄핵철회나 탄핵사태 사과를 주장하는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조순형 대표가 위기돌파책으로 `전폭적인 재신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조 대표에 대한 사퇴압박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조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제2의 분당`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탄핵역풍의 직격탄을 맞은 수도권 의원들과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철회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영남권에선 탄핵철회 반대 목소리가 강해 자칫 양측간 세 대결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22일 밤 소집된 중앙위원 회의에서 “존폐위기의 탄핵정국과 총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사퇴 요구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재신임을 물었다. 조 대표는 “전폭적인 신뢰나 신임없이는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재신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효석, 전갑길, 김영환 의원 등 호남과 수도권 출신 소장파 의원들은 8명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조순형 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는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미애 의원에게 비상대책위원장 성격의 선대위원장을 맡기고 새로운 얼굴들로 지도부를 구성해 총선에 임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설 훈 의원도 이날 의원회관에서 탄핵철회와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며 삭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또 설 훈, 정범구 의원 등은 "조 대표가 버틴다면 분당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개혁민주당`이라는 새 당명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주자인 김문수 의원의 주장을 계기로 불이 붙여진 `탄핵철회론`과 관련, 최병렬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정당은 총선을 뛰어넘어 신념과 정체성이 바탕에 깔린 정치적 결사체”라며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국민들 앞에 분명한 원칙과 신념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탄핵철회론을 비판했다.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간 물밑 공방전도 가열됐다. 홍준표(동대문을) 의원은 “각자 잘못이 있으니까 대통령과 국회가 동시에 대국민사과를 한 뒤 정치적 타결을 해야 하고 탄핵철회 절차가 헌법에 없는 만큼 이를 푸는 절차를 연구해야 한다”고 탄핵안의 정치적 타결을 제안했다. 그러나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은 “여론이 나빠졌다고 우왕좌왕하면 중심이 없는 정당이 된다”고 탄핵철회론을 일축했다. <남문현기자, 안의식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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