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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합격=고통의 끝' 이젠 옛말
입력2002-01-06 00:00:00
수정
2002.01.06 00:00:00
판검사임용 소수불과 연수전부터 특강몰려
'사법시험 합격은 새로운 경쟁의 시작.'
사시합격자 1,000명 시대가 오면서 최종합격자들이 사법연수원 입학 전부터 학원특강에 몰려 '법조인 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경남 양산의 영산대에 따르면 대학측이 서울 강남 소재 법무대학원에 사시합격자들을 위해 올해 개설한 '사법연수원 준비 특별과정'에 지난해 사시43회 최종합격자들이 대거 몰렸다.
지난해말 사시 최종합격자 발표 이후 영산대는 수강생 신청자를 받기 시작했으나 마감일인 5일까지 58명의 당초 정원을 훨씬 넘어선 100여명 이상이 수강신청을 해 나머지는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특강은 7일부터 오는 3월 사법연수원 입소 전까지 매주 3회 7주간 과정으로 사법연수원과 미국의 로스쿨 교육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수강신청자는 "사법연수원 졸업 후에도 판사와 검사에 임용되거나 유수의 대형 로펌에 취업되는 수는 합격자 1,000명 중 30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거와 달리 사시합격은 이제 '고통의 끝'이 아닌 '본격적인 경쟁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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