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식자 보일러 끓네"

유통가 벌써 겨울철 상품들 큰 인기

CJ홈쇼핑 60분만에 보일러 300여대 판매

가을 바람이 서서히 불면서 홈쇼핑에는 벌써 보일러, 고구마 등 겨울철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홈쇼핑은 지난 30일 저녁 7시 40분부터 60분간 ‘귀뚜라미 거꾸로 Ⅱ-골드 가스보일러’300여대를 판매했다.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상품으로 대당 70~85만원이다. 전체 판매금액으로는 2억5,000만원어치.

이 같은 판매량은 아직 겨울 상품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올해 첫 론칭 방송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CJ홈쇼핑 박정재 과장은 “최근 유가 급등으로 노후된 보일러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앞서 상품을 판매하게 됐다”면서 “겨울 시즌까지 한 달에 2~3회 가량 고정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보일러 방송과 같은 날 판매한 고구마도 큰 인기를 모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CJ홈쇼핑이 지난 30일 저녁 6시 30분에 판매한 ‘해남황토 햇밤고구마(5kg, 2만900원)’은 50분만에 약 7,500개를 판매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고구마의 최고 성수기인 12월, 1월의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최근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40~50대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