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문가 특별 인터뷰] 닝샹둥 中칭화대 경영관리학원 교수 "수출 둔화등 中성장속도 완만해질것"금리인상등 직접적 긴축정책 없을듯베이징올림픽 '문화부흥' 계기 기대中부동산 거품붕괴론에 동의 안해한·중FTA 체결은 서두를수록 좋아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앞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완만해질 것입니다. 수출 증가율 둔화 및 핫머니의 대거 유입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닝샹둥(寧向東ㆍ43) 중국 칭화(淸華)대학 경영관리학원 교수는 "중국의 거시긴축정책은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온건한 방향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위안화의 절상은 수출 기업들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면서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 닝 교수는 "한국과 중국은 서로 간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협력을 강화할수록 상생의 이익이 더욱 커지는 반려자"라고 전제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상호협력을 크게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닝 교수는 또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부흥'의 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2,500~3,000포인트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고 부동산 시장은 최근 일시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공급부족에 따른 상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베이징올림픽이 곧 개최된다. 어떤 점에서 올림픽이 중국 경제 발전에 득일 될 것으로 보나.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는 '차이나 쇼'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국가 이미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올림픽 이후 경기 후퇴 가능성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보면 올림픽은 중국인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문화부흥'의 계기가 돼 중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 경제에 대해 대수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어떤 수술이 필요하다는 건가. ▦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 부문의 개혁이다. 중국의 특징은 정부관리가 능력은 있지만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처했을 때는 전혀 투명하지 못했고 올해 폭설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비교적 투명했지만 속도가 느렸다. 최근의 지진재해 대처에서는 효율이나 투명도가 높아졌지만 앞으로 더욱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책임감이 강하고 투명한 정부가 필요하다. 정부의 관리는 더욱 높은 차원에서 현안을 바라볼 수 있는 식견이 있어야 하고 각 부문이 유기적인 협조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1.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까. ▦추세적으로는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겠지만 증가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다. 상반기 경제가 벌써 완만해지기 시작하지 않았나. 노동력 원가 상승은 이미 일부 기업들에 압력을 주고 위안화 평가절상과 달러 평가절하로 수출 손실이 심각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 핫머니가 중국에 대량 유입되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중국 중앙은행은 다섯 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상향 조정했지만 금리인상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금리는 자금의 공급과 수요 관계에 영향을 주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다. 중국은 올해 지급준비율을 12%에서 17.5%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사실상 금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줬다. 중앙은행이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직접적인 조정에 비해 온화한 방식으로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위안화 절상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6개월 남짓 만에 지난해의 절상폭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앞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위안화가 절상될지는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 다만 현재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한다. 하나는 평가절상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절상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절상폭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결국 어느 관점에 힘이 실리느냐에 따라 위안화의 향배가 결정되지 않겠나. 개인적으로는 위안화의 절상은 통화팽창의 압력을 완화시키는 장점이 있으나 핫머니의 대량 유입에 따르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위안화 절상은 노동력 원가 상승과 수출 손실을 초래한다. 올 들어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의 기업주들이 공장을 버리고 철수하는 일이 빈발하고 요즘 들어서는 대기업들도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적지 않은 압력을 느끼고 있다. -중국 증시는 올해 상하이증시가 반토막 났습니다. 향후 증시 전망을 어떻게 보나. ▦중국 증시는 한동안 2,500~3,000포인트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다. 투기적 요소가 너무 강한 게 증시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만 중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기본요소가 중국 경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중국 경제가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면 주식시장도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요즘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중국 부동산 시장에는 여전히 개관적인 수요가 존재하고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부분적 조정은 정부가 거시조정을 강화하고 중소형 주택공급을 확대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다. 앞으로 투기세력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실수요자의 부동산 구매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중국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원재료ㆍ석유ㆍ광석ㆍ철강ㆍ건축재료 등이다. 모두가 중국인들의 기본생활과 관계되는 것들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아울러 첨단 과학기술이 필요한 제조업, 예를 들면 전자통신ㆍ정보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오는 8월24일은 한중 수교 16주년 기념일이다. 지난 16년간의 한중 관계를 평가하고 앞으로 한중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말해달라. ▦한국과 중국은 그동안 정치ㆍ경제적으로 협력을 크게 확대해왔다. 특히 최근 정치적 측면에서 한중 양국의 합작으로 북핵 6자회담에 큰 진전이 있었다. 이는 한중 관계가 명실공히 전방위 협력관계로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물론 최근 1~2년간 백두산에 대한 역사적 해석, 한의학의 종주권 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마찰이 빚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갈등은 이웃 국가로서 당연히 생길 수 있는 현상으로 가볍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공통점과 보완성을 더 크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 경제가 고도 성장하게 되면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올해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했다. 앞으로 한중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한중 관계의 미래를 매우 낙관한다. 양국이 모든 측면에서 보완적이므로 상호 간 협력이 서로에게 큰 이익이 된다고 본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한국의 삼성ㆍLG와 같은 대기업들로부터 배울 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중 양국의 상호보완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쌍방의 경제교류는 빠른 속도로 확대돼나갈 것이다. 한중 간 FTA도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만큼 조속히 성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양극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한데.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가난을 구제해야 한다. 국채를 발행해 공공시설 건설을 확대하고 교육 서비스를 강화해 국민의 자질을 높이는 일에 더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 간 '정경유착'은 근절돼야 한다. 정경유착으로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는 악순환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중국의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나. ▦고속성장 일변도의 후유증으로 남은 사회적 불균형 현상들이 앞으로 중국 경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본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고속 경제성장을 추구해오면서 사회의 모든 역량을 성장에 집중시켜왔고 이제 여기저기서 이에 따른 비효율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그런 것들을 서둘러 정리해야 할 시기다. 이밖의 위협요소로는 티베트나 대만의 분리독립 문제가 표면화될 경우 중국 경제 및 사회 발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전망된다. ■ 닝샹둥 교수는 '급진 경제개혁' 강조하는 中대표적 소장경제학자 ImageView('','GisaImgNum_2','right','260'); 학부와 석ㆍ박사를 모두 칭화대에서 마친 국내파 소장경제학자의 대표주자다. 최근 활발한 저술 및 강연을 통해 "성장 일변도를 치달아온 중국 경제에 이제 대수술을 시작할 때가 왔다"고 주장하면서 급진적인 경제개혁론을 펼쳐 중국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아 25세의 젊은 나이에 베이징대학 강단에 섰다. 세계은행과 맥킨지 등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저서로 '국유자산관리와 회사관리' '회사관리이론' 등이 있다. ▦1965년 장쑤(江蘇)성 ▦1990년 칭화대 경제관리학석사 ▦1990년 베이징대 강사 ▦1995년 미국 일리노이대 교환교수 ▦2000년 세계은행 프로젝트 고문 ▦2001년 미국 하버드대 교환교수 ▦2002년 칭화대 경제관리학박사 ▦2008년 칭화대 경제관리대 교수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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