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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LGT "SKT와 격차 더 벌어지나" 우려

KTF는 '음성통화' LGT는 '무선인터넷'서 성장 발목<br>KTF 1人 음성통화량 1년새 6분 줄어 3위로<br>LGT 2분기 무선인터넷 사용액 제자리 걸음<br>SKT는 두 부문 고른 성장세 보이며 승승장구


KTF는 음성통화,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부문에서 성장이 가로막히면서 선발 주자인 SK텔레콤과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T 가입자들의 지난 2ㆍ4분기 1인 당 음성 통화량(월 발신 기준)은 179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분(13%)이나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량을 보였다. 반면 KTF의 경우 1년 사이에 오히려 6분이 줄어들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음성 통화량이 가장 적은 회사로 추락했다. 2위 사업자인 KTF가 음성통화 부문에서 3위 사업자인 LGT에 추월 당한 것이다. 하지만 LGT의 무선인터넷 부문은 음성통화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경쟁사에 비해 소홀히 해온 무선인터넷 부문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 LGT 가입자의 2ㆍ4분기 1인 당 무선인터넷 사용금액은 월 3,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LGT가 번호이동 등으로 비교적 우량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하지만 이들이 주로 무선인터넷보다는 음성통화에 집중하는 30~40대 이상의 연령층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비해 KTF 가입자의 2ㆍ4분기 무선인터넷 사용금액은 월 6,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00원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음성통화에서의 부진을 상쇄했다. 이처럼 KTF는 음성통화에서, LGT는 무선인터넷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SKT는 양 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 2ㆍ4분기 SKT의 음성통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분 늘어난 203분, 무선인터넷 사용금액도 1만4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늘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후발 업체들이 성장의 양대 축인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에 대한 고른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을 타개하지 못하면 선발 업체와의 차이는 더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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