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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0분의1’ 초과 드러나] ‘盧캠프 불법자금’ 새 정국뇌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캠프에서 받은 불법 대선자금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측 선거캠프의 `10분의 1` 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그 동안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으면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상태 여서 이 같은 검찰 수사결과는 노 대통령 탄핵정국 및 4월 총선과 맞물려 여야간의 치열한 정치공방과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8일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한나라당은 삼성으로부터 34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고 노 캠프는 안희정씨가 삼성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노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는 각각 823억원, 113억원으로 노 대통령이 스스로 내세운 정계은퇴 약속 기준인 `10분의 1`을 훨씬 넘어섰다. 한나라당의 경우 삼성과 LGㆍSKㆍ현대차 등 4대 그룹에서 699억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고 한화 40억원, 롯데 10억원, 금호 10억7,000만원, 대우건설 15억원, 대한항공 20억원, 두산 2억원, 태광 10억5,000만원, 이름을 알 수 없는 기업으로부터 13억원 등을 합하면 모두 823억2,000만원에 달한다. 검찰은 삼성 것으로 보이는 50억원과 한화 자금 10억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불법 자금은 비교적 명백한 반면 노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은 출처가 여러 곳이고 액수도 적은 데다 돈의 성격 등이 모호해 규모의 가변성이 높은 상황이다. 노 캠프의 경우 4대기업에서는 안희정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30억원과 이상수 의원이 SK와 현대차 임원 명의로 각각 10억원과 6억6,000만원을 받았다. 또 정대철 의원이 대한항공 등 4개 기업서 받은 9억5,000만원, 롯데 6억5,000만원, 금호 7억5,000만원, 한화 10억원, 태광 5억원, 썬앤문 1억5,000만원 등을 합하면 모두 113억8,7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여기에는 용인 땅 매매를 둘러싼 강금원씨의 19억원 지원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탓에 불법 대선자금에서 제외됐고 대선이후에 최도술씨, 여택수씨 등이 받은 불법자금도 집계에서는 빠져있어 보는 시각에 따라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게다가 검찰이 `계속 수사` 입장을 밝힌 삼성ㆍ현대차ㆍ동부ㆍ부영 등 4개 기업은 노 캠프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양당 자금의 차이는 더 좁혀질 공산이 크다. 결국 이번 중간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양당의 이 같은 불법자금 규모는 총선 기간 내내 정치공방의 소재로 등장하면서 노 대통령과 여권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한 도덕적 비교우위를 강조하는 뜻에서 `10분의 1`을 언급했다고 했지만 이 같은 10분의 1 발언을 두 차례나 공개적으로 천명한 이상 어떤 식이든 `입장표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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