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콤은 240억원을 들여 한컴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컴은 지난해 매출 690억원, 당기순이익 10억4,500만원을 올렸다. 광고 취급액은 업계 9위.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석유화학, 태양광 등의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중인데, 이번 매각도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오리콤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박 부사장은 미국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2006년 빅앤트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2008년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뉴욕페스티벌 등 세계적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스타 광고인으로 떠올랐고, 지난해 오리콤에 합류했다.
오리콤 관계자는 "종합 콘텐츠 그룹으로의 성장 및 디지털 사업, 모바일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한컴 외에도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콘텐츠 회사들과 손잡고 업계 5위 권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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