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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한 프로에 듣는 초겨울 라운딩 요령

골프장의 잔디 색이 노랗게 변하면서 골퍼들의 마음도 따라서 스산해진다. 푹신푹신하게 느껴졌던 페어웨이의 잔디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누워 얇아져 가고 차가운 날씨때문에 스윙도 옹색해지는 계절이다.그러나 골퍼들은 땅이 아직 얼지않았다는 점을 위안삼아 골프장으로 향한다. 코스상태가 여름같지는 않지만 그나마도 정상적인 상태에서 골프를 즐길 수있는 기간도 길어야 2~3주 정도밖에 안남았다. 땅이 얼면 골프의 참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든 요즘에는 잔디상태·몸컨디션·골프공의 탄력성등 여러가지가 여름과는 다르기 때문에 라운드할때 염두에 둬야한다. 이 계절 필드 라운드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임진한 프로골퍼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한 클럽 길게 잡아라=공기가 차가워지면서 저항이 심해지고, 볼의 주 구성물체인 고무의 신축성은 크게 떨어져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이 겨울철 골프의 특징이다. 한겨울 땅이 꽁꽁 얼었을 때는 떨어져 굴러가는 거리라도 많지만 요즘은 땅이 얼지 않았기 때문에 런도 별로 없다. 따라서 평소 사용하던 클럽보다 한 클럽정도 길게 잡는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150야드거리가 남았을 때 5번 아이언을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4번 아이언을 잡는 식이다. ◇스윙템포를 한템포 늦춰라=옷이 두꺼워지면 몸이 둔해져서 움직임도 느려지지만 희한하게 골프스윙은 빨라진다. 바로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윙템포가 빨라지면 열에 아홉은 미스 샷이 나게 마련. 무조건 스윙템포를 늦추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한없이 늦출 수만은 없으니 숫자를 세가며 체크한다. 평소 「하나, 둘, 셋」정도에 백스윙을 마무리했다면 이제 「하나, 둘, 셋, 넷」까지 세는 식이다. ◇3온 작전을 세워라=한 마디로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멋진 샷으로 승부하려 하지 말고 볼을 몰고 다니겠다는 마음으로 약게 플레이해야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스코어도 낼 수 있다. 원래 실력이 있어서 매홀 2온이 너무나 당연하다면야 할 말 없지만 무리해서 2온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3온 작전으로 나가도 어프로치 샷을 잘 붙이면 파는 무난하기 때문이다. ◇불안해 하지말라=잔디가 누렇게 변한채 누워있는 요즘은 여름철에 비해 볼이 땅에 더욱 가깝게 붙어 있다. 따라서 골퍼들은 「뒤땅을 때리면 어쩌나」, 「땅이 얼었을지도 모르는데 샷하다가 다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에 시달린다. 그러나 아직 땅은 얼지 않았다. 미스 샷을 내고 골퍼들을 다치게 하는 것은 바로 자신감의 결여, 불안때문이다. 자신있게 클럽을 휘두르면 볼은 멋지게 날아가게 마련이다. ◇기타=낙옆이 많은 요즘 볼이 나뭇잎위에 올라 앉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공중으로 높이 떠오르는 스카이 볼이 많이 나온다. 이를 방지하려면 탑 볼을 친다는 기분으로 클럽을 휘둘러야 한다. 또 한가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철저한 준비운동. 티 오프 시간 30분쯤 전에 도착해 락커룸에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준뒤 필드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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