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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신 영업 위축 불가피/수익증권시장 12월 개방

◎외국사­고수익 노하우로 공격 경영 예상/국내사­업무제휴 등 시장잠식 저지 부심오는 12월부터 국내투자자들은 외국 투신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살수 있게 된다. 현재도 국내투자자들은 해외증권투자 절차를 거쳐 자신이 선택한 외국수익증권을 매입할 수는 있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94년 7월이후 국내투자자들의 외국 수익증권에 대한 거래 실적은 매수 9건 1백73만8천달러, 매도 7건 36만1천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투자신탁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투신사가 국내증권사나 투신사와 손을 잡고 국내에서 수익증권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돼 일반투자자들도 국내 투신사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것처럼 간편하게 외국수익증권을 매입할수 있게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 외국인투자자들도 기존의 외국인 투자전용펀드를 통해서만 국내투신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할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펀드설정액의 20%범위내에서 내국인과 똑같이 수익증권을 매입할수 있게됐다. 이에따라 투신업계나 투자신탁운용회사를 자회사로 가진 증권업계에서는 강력한 라이벌이 국내에 상륙, 주식형 수익증권 투자고객의 상당부분을 잠식할것이라는 점에서 영업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 투신사의 주식형펀드 평균운용수익률이 최근 몇년간 마이너스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반해 전세계를 투자대상지역으로 하는 외국투신사의 펀드운용수익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에 대한 일반수익증권 판매조차 힘들다고 판단한 국내투신사들은 외국투신사와 업무제휴를 통한 외국사 수익증권 판매로 시장잠식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 외국투신사들은 제도적 제약이 많고 수동적인 국내 투신사보다 공격적 영업을 하고 있는 증권사쪽을 판매파트너로 삼기를 원하고 있다. 오는 12월 미국의 템플턴투신과 합작투신사를 설립하는 쌍용증권, JP모건과 합작투신사를 설립하는 삼성증권은 이런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결국 국내투신업계는 이번 투신시장 개방을 계기로 펀드운용과 판매면에서 새로운 경쟁체제로 접어들게 됐고 그 성과의 우열에 따라 도약과 쇄락 중 하나를 선택할수 밖에 없게 될 전망이다.<최상길> ◎외국투신사 수익증권 투자는…/“외국사 펀드가입땐 돈번다” 과신은 금물/“환율 변동따른 위험도 커” 투자 신중해야 외국투신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운용수익률은 국내투신사 수익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미국의 「랜드마크 스몰캐피털 에쿼티 펀드」는 1년동안 무려 98.64%의 수익률을 기록, 미국계 펀드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그 뒤 15위까지 수익률이 최저 57.61%를 기록할 정도다. 또 미국계 펀드중 최근 10년간 연평균 1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만도 70여개를 헤아리고 있다. 그렇다고 외국투신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무조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미국만해도 펀드수가 1만5천여개를 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후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재정경제원은 운용자산 규모가 8조5천억원(국내투신사 평균수탁고) 이상인 외국투신사가 운용하는 펀드(헤지펀드 포함)만 국내판매를 허용했다. 자산규모의 크기가 운용수익률과 일정한 상관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계산에서다. 이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백50여개, 영국의 경우 30여개, 일본의 경우 8개 투신사가 국내진출이 가능하다. 이들 투신사가 국내에서 판매할 수익증권의 형태를 살펴보면 우선 우리나라를 제외한 지역에 펀드자산의 80%를 투자하는 펀드라야 되며 그 펀드의 투자대상은 채권, 주식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외국사의 펀드는 위험자산(주식, 선물 등)에 대한 투자비율에 따라 안정형, 안정성장형, 성장형으로 구분된다.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외화표시 수익증권을 매입하게되므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은 투자자 자신이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달러환율이 상승, 즉 1 달러당 8백원에서 9백원으로 상승한다면 투자자입장에서 유리하겠지만 그반대 현상에 따른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외국투신사의 수익증권은 판매수수료가 국내 투신수익증권보다 비싼 편이다. 우리 수익증권의 신탁보수가 연 0.8∼1.2%인 반면 외국수익증권은 판매보수가 1∼8%, 운용보수가 연 0.3∼2%에 달한다. <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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