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럽벽 넘자" 19일 프랑스·24일 스위스 상대 승점 사냥佛 체력·스위스 경험부족 약점 파고들어야 프랑크푸르트(독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유럽의 벽을 넘어라.'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의 '진정한 유럽 원정'이 시작된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토고를 상대로 2006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9일 프랑스, 24일 스위스 등 유럽 강호를 상대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승점 확보에 나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앞서는 데다 독일과 이웃한 국가들이어서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다. 한국은 역대 5차례의 월드컵 원정경기에서 유럽 팀을 한번도 꺾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태극 전사들은 토고를 꺾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유럽 팀에도 시원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독일월드컵에서 아드보카트호가 처음으로 상대할 유럽 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 프랑스. 티에리 앙리, 지네딘 지단, 릴리앙 튀랑 등 막강한 스타 파워에 더해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유로2004 16강 탈락 등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워왔다.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주전 대부분이 서른을 훌쩍 넘겨 체력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축구의 장점인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초반부터 강공으로 맞불을 놓는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두번째 상대는 유럽의 신흥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위스. 프랑스에 비해 선수 개개인의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패기로 무장한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 '반란'을 일으킬 복병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주전급 선수 중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만도 7명에 달한다. 이웃인 독일의 환경과 분위기에 익숙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스위스도 경험 부족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트란퀼로 바르네타, 필리페 센데로스, 발론 베라미 등 팀의 주축인 20대 초반의 선수들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본선 같은 중압감이 큰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본 선수도 전무하다. 입력시간 : 2006/06/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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