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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한미군 철수시한 연장 시사"
입력2004-10-01 11:05:56
수정
2004.10.01 11:05:56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30일 한미간 주한미군 철수 협상과 관련, 한국의 철수 시한 연장 입장을 적극 수용할 의사를밝혔다고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를 비롯해 열린우리당 방미단이 전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천 대표 일행을 면담한 자리에서 천 대표가 한국의 안보공백과 억지력 감소가 없도록 주한미군 철수 일정의 연기를 강력 요청한데 대해 "한국측 입장을 충분히 듣고 최종 결정 때 충분히 감안할 것이며, 최종적으로 한국측에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시사했다고 방미단이워싱턴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설명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또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거듭 사의를 표하면서 연말 끝나는파병기한 연장 여부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천 대표는 국회에서 파병연장동의안이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천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정부도 아직 결정한 바 없고,당내에서도 본격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라크 파병 목적 달성을 위해 연장을 적극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미 양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과 관련, "인권은 인류 보편의 가치라는 점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평가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간 대화와 교류ㆍ협력 및 북핵 6자회담을 비롯한 북한과 다른 나라와 대화에 장애가 되지않도록 집행과정에서 유의해야 한다"며 "미국측도 이에 상당히 동감하며 집행과정에서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천 대표는 "우리 정부도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심이 없어 방치하는 게 아니라,남북평화 정착과 교류ㆍ협력을 통해 북한의 개혁ㆍ개방을 이끌어 냄으로써 전체적으로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국가보안법 개폐와 과거사 청산 등 논란과 관련, 천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하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개혁입법안들도 이번 정기국회내에 처리하거나개혁의 기초를 확실히 다질 생각"이라며 "경제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도 비경제부분도 세계기준에 맞게 선진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 대표는 이번 방미에서 미국측에 대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보뿐아니라 경제와 인권 등 모든 부문에서 한미 양국이 공동가치의 전 세계 확산에 협력해야 하며, `우리당' 구성원의 특성상 과거의 특정 현안과 관련, 미국에 비판적인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는 점을적극 설명했다고 동행한 정의용(鄭義溶) 의원이 말했다.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은 화폐 개혁 논란과 관련, "정부 일각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을 때 지금 어느 때인데 그런 얘기냐고 강력히 말했었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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