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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리덱스’ 유방암 재발ㆍ부작용 낮춘다
입력2003-09-29 00:00:00
수정
2003.09.29 00:00:00
박상영 기자
조기 유방암 보조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타목시펜(성분명)`을 사용해온 폐경기 환자의 경우 `아리미덱스(성분명 아나스트로졸ㆍ사진)`로 전환하면 유방암 재발과 부작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제8회 국제 유방암학회에서 발표된 ITA(Intergruppo Tamoxifen `Arimidex`) 연구결과에 따르면 항호르몬 보조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타목시펜`을 사용해 오던 폐경기 조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아리미덱스`로 바꿔 치료한 결과 지속적으로 `타목시펜`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3분의2 가량 유방암 재발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궁내막암이나 정맥 혈전색전증 등 기존 치료제로 나타났던 심각한 부작용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탈리아 제노아 국립암연구소 보카르도(F. Boccardo) 박사는 “449명의 환자가 참여한 ITA 연구결과는 치료제를 `타목시펜`에서 `아리미덱스`로 교체한 시험결과에 대한 첫번째 효능 발표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호르몬 치료제의 대안으로서 아리미덱스의 효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01년 발표된 ATAC(`Arimidex`, Tamoxifen, Alone or in Combination) 연구에서는 호르몬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폐경기 이후 유방암 환자들이 `아리미덱스` 복용 시 `타목시펜`을 선택한 환자들에 비해 암의 재발 가능성은 물론, 부작용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전문의는 “ATAC과 ITA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아리미덱스`는 기존의 `타목시펜` 복용환자를 포함해 호르몬요법을 처음 시작하는 `호르몬 감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폭 넓은 보조 치료제로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호르몬수용체를 갖고 있는 유방암 환자들은 대체로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후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5년 정도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보조요법으로 널리 사용됐던 `타목시펜`의 경우 자궁내막암이나 정맥 혈전색전증 등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어 전문의나 환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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