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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협력업체 부도 잇달아
입력2001-06-01 00:00:00
수정
2001.06.01 00:00:00
인천 코스모스정밀 도산…30여곳도 위기정부ㆍ채권단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자금난으로 부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 이 회사 노조가 매각 저지를 위한 결사대를 미국에 파견, 협상의 새로운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1일 대우차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공조시스템 등을 만들어 부평ㆍ군산ㆍ창원공장에 납품하는 인천 북구 소재 1차 협력업체인 코스모정밀이 부도를 냈다.
이는 지난 2월28일 충남 천안 소재 엑싱공조 부도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대우차가 부도 처리된 뒤 지금까지 1차 협력업체 22개, 2차 협력업체 5개 등 27개사가 무너졌으며 30여곳이 추가로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의 한 관계자는 "나머지 업체들도 부도를 면하기 위해 고리의 사채를 쓰거나 공장매각과 인력감축, 비용절감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버티고 있지만 한계상황에 도달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신회는 최근 대우차 정리채권 잔존분 8,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우선 지원해달라는 건의서를 산업자원부ㆍ청와대 등 정부당국에 제출했다.
한편 대우차 노조는 이날 대우차가 GM으로 매각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결사대를 미국에 파견, 현재 GM과 대우차 및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인수ㆍ매각 협상에 중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이석행 금속연맹 부위원장을 비롯, 대우차 노조원 등 5명은 전미자동차노조(UAW) 국제국의 공식초청을 받아 이날 오전10시 인천공항발 워싱턴행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노조는 이들의 현지 활동계획 등을 2일 오전10시 서울 성수동 GM코리아 본사 앞에서 금속연맹 노조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 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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