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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규종목 공모가 못미쳐 '주의'
입력2006-06-12 14:28:21
수정
2006.06.12 14:28:21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종목들이 공모가 수준에도 못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그 배경과 향후 투자전략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시장 전반의 약세가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으나 공모가 거품현상 등 신규종목의 약세를 낳는 구조적 요인도 있는 만큼 막연한 기대감에 의한 투자보다는 기업가치와 투자전후 주가 등에 대한 꼼꼼한 분석과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대부분 공모가에 못 미쳐" = 올해 상장된 기업들은 대부분 공모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5개 종목 가운데 12일 오후 2시 현재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은 2천250원에 거래되고 있는 전동 액츄에이터 제조업체 모건코리아(공모가1천600원)가 유일하다.
다수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이며 모빌탑(공모가 1만2천400원)이 6천170원에 거래되는 등 일부 종목은 공모가의 절반에 못미치고 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9일 종가기준으로 연초 대비 코스닥지수 하락률이 18.5%인데반해 신규 상장주 15개 종목의 평균 공모가 대비 평균 하락률은 27.1%에 달했다.
◇ "주가부진 시장 약세 때문만은 아니다" =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신규 등록주의 상대적 부진은 지수 약세 외에도 ▲ 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장 직전에 정점을기록하는 경향 ▲높은 프리미엄 부과에 따른 공모가 거품 현상 ▲상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수급 불균형 현상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이 정점에 오르는 현상은 산업환경의 변화에도 기인하지만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 직전에 일부 밀어내기식 매출로 무리하게 실적을 끌어올리는일부 관행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또 올해 초 시장 호황기에 상장된 기업들은 공모가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누린 것도 이유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보호예수에 묶인 기관 및 최대주주 지분 외에 상장이전부터 주식을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모 이후 차익실현에 나서는 현상도 신규주에 수급상 불리한 여건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 "공모 예정기업 러시..공모 참여엔 신중함 요구" = 전문가들은 신규종목의잇따른 상장으로 투자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공모 참여나 매수엔 일단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달에만 도축업체 동우 등 3개 종목이 추가로 상장될 예정이며 내달에는 맥스엔지니어링, 인포뱅크 등 5개 종목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영곤 연구원은 "상장 당일 날에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공모가 대비 최대 100%이상 급등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2~3일 이내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2개월 이상조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매입단가가 낮은 벤처캐피탈 지분이나 상장 직후 매물화될 수 있는 구주주 물량이 많은 종목은 물량소화를 통한 주가조정을 거치고 난 뒤 거래량 바닥시점에서 매수를 타진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경수 연구원은 그러나 "코스닥 심사의 기준이 과거보다상당히 엄격하게 개선돼 신규 상장종목들은 일부 성장성을 인정한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수익성과 자산가치, 지분 및 재무 안정성이 검증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약세장을 배경으로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의 경우 저점매수 전략을 고려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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