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8(201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가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0%를 기록한 이후 5월까지 1.7%로 완만한 상향곡선을 그려왔었다. 하지만 7월 1.6%를 기록하면 하락세로 접어든 이후 8월(1.4%)에 이어 9월에서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2012년 11월 이후 23개월째 1%대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5~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그나마 2%대를 유지해오던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마저도 1.9%로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1%대로 내려 앉았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가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0.6% 상승해 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보다 8.6% 하락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가격 안정과 전자제품 가격 하락, 지난해 9월 우윳값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공업제품이 많이 내려 물가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낮아졌다”며 “4분기부터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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