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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이젠 생활이다]<8>'해외'에 투자하고 '테마'로 수익높여라

'글로벌 재테크' 확산… 올 투자액 3배 급증


'글로벌 재테크' 확산… 올 투자액 3배 급증 [주식투자 이젠 생활이다]'해외'에 투자하고 '테마'로 수익높여라 올해 간접투자시장의 화두는 ‘해외펀드’와 ‘스타일펀드’다. 해외펀드가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다 특정한 테마나 별도의 영역을 골라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테마ㆍ섹터펀드 열풍도 불고 있다. 이 같은 바람을 타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해 자산을 늘리는 ‘글로벌 재테크’가 급속히 자리매김하고 특정 분야를 골라 투자하는 테마투자 중흥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들 펀드는 특히 투자 지역이나 대상을 확대해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데다 국내 펀드의 보완상품으로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 받고 있다. ◇해외펀드 종류ㆍ투자액 올들어 3배 급증=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50억원 이상 공모펀드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해외펀드는 지난 7월 말 현재 384종류에 달한다. 올해 초 124종류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7개월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이 13종에서 55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글로벌펀드는 37종에서 125종, 아시아 지역은 23종에서 57종, 중국 역시 19종에서 45종으로 늘었다. 펀드 종류가 늘어난 만큼 수탁액 역시 급증했다. 해외펀드의 월별 수탁액을 보면 1월 초 11조원에서 7월 말에는 33조원으로 3배 늘었다. 아시아 지역 펀드가 같은 기간 1조원에서 5조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중국펀드도 3조4,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일본은 7,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해외펀드 투자가 늘어난 이유는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해외펀드 수익률은 2년을 기준(8월1일 현재)으로 했을 때 중국이 131%로 가장 높다. 이어 친디아(96%), 브릭스(91%), 인도(67%), 아시아(51%), 이머징마켓(26%)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많은 수익을 올렸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2005년부터 약 500억달러를 해외펀드에 투자해 1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100억달러의 국부를 창출했다는 의미이다. 해외펀드는 무엇보다 자산투자의 위험분산 역할을 하는 국내펀드의 ‘보완재’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중국 등 이머징마켓이 급성장하면서 해외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찬석 삼성투신운용 해외투자팀장은 “해외 간접투자는 기본적으로 높은 수익률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까지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지만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기 힘든 만큼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지역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테마 봇물=테마펀드의 인기도 하늘을 찌른다. 테마투자 열풍을 처음 몰고 온 주역은 리츠(REITs)다. 소액으로 전세계 유망 부동산에 투자해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지난해 말 국내펀드가 부진하면서 해외리츠 수익률이 오른 점이 인기요인으로도 작용했지만 최근 금리상승(대출이자 상승, 배당수익 매력 하락)이 손실을 야기하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가치는 아직까지 인정 받고 있다. ‘물’ 투자도 올해 주목 받고 있는 테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수자원 부족, 이머징 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른 물 수요 증가, 선진국의 물 관련 인프라 노후화 등에 따른 수자원 기업 성장성이 주요 투자 이유다. 삼성ㆍ한화ㆍ한국ㆍ산은 등에서 관련 펀드가 출시됐고 현재 몰린 자금만도 1조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물펀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대체에너지, 지구 온난화, 글로벌 기후변화 등 환경 관련 상품, 명품에 투자하는 상품, 각국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투자하는 인프라 투자상품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펀드에도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증권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이들 테마ㆍ섹터펀드에 신규 유입된 금액은 5조3,261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자금 유입세를 살펴보면 특정 테마가 주목 받을 때 마치 ‘유행’을 좇듯 일부 펀드에만 자금이 몰리다가 갑자기 자금유입이 줄고 또다시 다른 테마로 신규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중장기 성과를 목표로 해 철저한 투자계획부터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색맞추기식으로 이것저것 눈에 띄는 상품에 한번씩 들어보는 펀드쇼핑식 가입이 많아진 탓이다. 그러나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10%에 육박하는가 하면 3개월 수익률마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펀드도 있는 등 투자성과가 천차만별이다. 멋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가입했다가는 비용과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테마ㆍ섹터펀드에 가입할 때 반드시 본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 상품 궁합부터 먼저 따져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슷한 섹터펀드라도 어느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지를 꼭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마ㆍ섹터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아니라 가끔 먹는 별미음식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다”면서 “기본적으로 주식형 펀드를 주축으로 하고 위험분산을 위해 이들 펀드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들만의 리그' 사모펀드 아시나요 펀드가 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급속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주가지수가 폭락하면 오히려 주식형 펀드 잔액이 늘어날 정도로 펀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펀드에도 나름의 ‘격’이라는 게 있다. 격이 높은 대표적인 펀드가 바로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50인 이상)를 모집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30인 이하의 특정 수익자를 대상으로 삼는다. 소수가 참여하는 만큼 일정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려면 ‘큰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는 ‘개미’의 입장에서는 끼고 싶어도 낄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린다. 이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90% 이상이 연금ㆍ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고 나머지는 수십억원대의 개인 자산가들이다. 하지만 개미라고 해서 사모펀드의 동향을 ‘강 건너 불 보듯’ 하듯 하면 안 된다. 사모펀드의 움직임을 시장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는 투자방식도 공모펀드와 다르다. 공모펀드가 특정 회사의 주식을 일정 부분만 사고 파는 데 반해 사모펀드는 특정 기업에 대한 '올인' 투자가 가능하다. 이럴 경우 사모펀드는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 만큼 대규모로 투자,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정관을 바꿔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도 있다. 사모펀드는 이렇게 기업가치를 높인 뒤 다시 비싼 값으로 되팔아 차익을 남겨 수익을 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투자 대상도 광범위하다. 주식ㆍ채권 등 ‘재래식 투자상품’을 비롯해 부동산ㆍ선박ㆍ공연ㆍ예술품ㆍ기업경영권ㆍ부실채권 등 돈이 될 만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 얼마 전 모 금융기관이 내놓은 '아트펀드'는 대표적인 사모펀드로 꼽힌다. 사모펀드는 이러한 잡식성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높다. 투자에 성공하면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만약 반대의 경우가 발행하면 손실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공개적으로 설정할 수 없다. 사모펀드 모집을 위한 광고나 홍보활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법에는 ‘간접펀드는 모집 또는 매출 외 방법으로만 펀드를 설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신문ㆍ잡지 등을 통한 광고활동이 일절 금지된다. 이는 사모펀드에 무분별하게 참여함으로써 일어나는 부작용을 없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접근제한성 탓에 사모펀드 투자는 ‘알음알음’으로 성립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PB본부장은 “사모펀드에 개인들이 참여할 경우 일정 수준의 설정액을 충족시키려면 적어도 억 단위 자산가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이들은 서로 간의 소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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