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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술이 뜬다] 소주시장 여자모델 대리전 눈길
입력2004-03-23 00:00:00
수정
2004.03.23 00:00:00
소주 광고 모델은 여자만 한다?
신예 여자 모델들이 1도 낮춰진 알코올 21도 소주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진로의 김태희와 산소주의 손예진.
최근 이들의 광고전으로 애주가들 사이에선 참이슬과 산소주 대신 “김태희를 시킬까, 손예진과 한잔 할까”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모델간 물밑 경쟁도 뜨거운 실정이다.
진로는 서울대 재학중인 김태희를 기용, 다른 연예인과 달리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김태희의 귀엽고 참신한 이미지가 진로 참이슬의 깨끗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또 대나무숲 사이에서 고개를 내미는 듯한 김태희의 표정은 참이슬의 순수한 맛을 잘 표현했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이번 광고는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전하고 싶거나 위로의 말을 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경험에 착안, `소주 한잔할 까?`라고 말하도록 해 사람냄새가 나는 또 하나의 의사소통 코드로 제안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출시 초기부터 이영애, 김정은 등 깨끗한 이미지의 톱모델을 고집해온 진로가 참이슬 21도 출시를 계기로 소주를 더 순하고 부드럽게 마시는 사람들의 정서적 가치인 `솔직함과 담백함`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모델로 김태희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광고는 진로가 법정관리중임에도 불구, 의욕적으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반면 두산은 손예진을 통해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번호이동성제도`의 광고들을 패러디한 새로운 광고캠페인을 통해 떨어진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소주시장이 이동통신업계의 시장상황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인 데 착안, 이동통신업계(LG텔레콤) 광고모델인 손예진을 그대로 데려와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해 새로워진 산소주의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두산 광고는 이동통신업계에 이어 소주업계에도 이동성 제도가 시작됐다는 논리로 접근, 그동안 먹던 안주에 소주는 21도 산소주를 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안주는 예전에 먹던 것을 그대로 시키고 소주는 산소주를 바꿔 마셔보기를 잘 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의 막연한 1등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에 대응해 철저히 차별화된 제품 컨셉 `21도로 더욱 부드러워진 산소주`를 기반으로 해 기존의 소주 광고의 전형적인 틀인 감성적인 접근에서 탈피했다.
한편 보해의 잎새주도 런칭초기에 인기스타 장나라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를 이미지를 높였으나 지난해부터 일반인을 모델로 데려와 지역민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양정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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