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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룡천역 반경 5km 폐허
입력2004-04-23 00:00:00
수정
2004.04.23 00:00:00
임동석 기자
지난 22일 북한 신의주 인근 룡천열차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건과 관련해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23일 “현재까지 단순사고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는 유류적재 화물열차들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간과 정황으로 봤을 때 사고가 계획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김정일 위원장이 탄 열차를 통과시키기 위해 자리를 옮겼던 열차들을 재배치하는 과 정에서 일어난 사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윤구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현재 평양에 있다”며 “정부로서는 도울 일이 있으면 이른 시간 내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설명했다.
이번 대폭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주 요 외신들은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은 “룡천역 주변은 물론 반경 5㎞지역까지 쑥대밭이 됐다”며 “특히 이곳이 아파트 밀집지역인데다 북중기 계공장과 북중탄광ㆍ룡암포조선소ㆍ룡천도자기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이 몰 려 있어 인명피해는 물론 물질적인 손해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 다.
북한은 이미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정부와 접촉, 진상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고경위ㆍ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1차 조사 결과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동요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인 피 해자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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