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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을 가지고 있는 자산인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의 매력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펀드란 비교적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리스크가 높은 대신 우량채권 대비 높은 이자율을 제공한다.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은 지난 4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올해 들어서도 3.9%의 연초 이후 수익률(4월 말 기준)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전반적인 채권 가격은 지난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인해 매력적인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2015년 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2014년 국채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드가 높고 듀레이션(가중 평균 잔존만기)이 짧은 하이일드와 같은 채권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하이일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지속된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전후에도 연간 8.34%의 안정적이고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하이일드의 수급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일드 발행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발행의 주된 목적도 리파이낸싱으로 나타났다. 펀드로의 자금 흐름도 매우 양호하다.
하이일드 채권을 선택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 리스크 중 하나는 채권 발행 기업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발행사들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디폴트(채무불이행)율 및 부채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면서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등 재무상태가 건전해진 덕분이다. 올해에도 글로벌 하이일드는 2.8%의 낮은 디폴트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하이일드 시장이 연초 대비 강세를 기록하면서 일부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나 글로벌 하이일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하이일드가 타 채권 부문에 비해 금리 변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견조한 펀더멘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그리고 낮은 디폴트율 등을 바탕으로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위험 대비 높은 수익성을 제공하고 있어 저금리 환경에서 정기소득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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