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들의 자금 공급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지난해보다 10% 이상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국책은행들의 계획이 중소 벤처기업들의 자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6조5,000억원의 자금 공급 목표를 세운 산업은행은 1ㆍ4분기 중 6조6,50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연간 목표의 26.6%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목표 달성 비율이 10%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순항을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은행은 전국 40여개 점포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중소 벤처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입은행도 1ㆍ4분기 대출 4조5,600억원, 보증 4조5,791억원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보증은 목표 대비 31.6%의 실적을 올려 올해도 연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전년동기보다 50% 이상 늘어나고 무담보소액대출ㆍ수출팩토링 등의 실적도 꾸준히 늘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ㆍ4분기 중 6조6,500억원의 자금을 공급, 올해 목표의 26.6%를 달성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해 보수적인 자금 공급 계획을 세웠지만 1ㆍ4분기 중 시설자금 대출에 주력한 데 힘입어 지난해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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