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디자인 경영 박차…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br>올 194만대 판매·매출 30조6,420억 달성 목표
| 정성은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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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준공한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 조립라인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기아차의 첫 '메이드 인 USA' 차량인 쏘렌토R을 생산하는 데 여념이 없다. /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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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중혁 LIG 투자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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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아자동차가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처음으로 가입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작년 한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기아차는 매출액 18조4,157억 원, 영업이익 1조1,445억 원이라는 주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하며 눈부신 비약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장경쟁력 강화, 품질 및 디자인 경영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려는 기아차의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제 '디자인 = 기아'로 이미지가 굳혀진 기아차는 지난 2006년부터'디자인 기아(Design Kia)'를 모토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쏘울이 '2009년 우수디자인 대통령상','2008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2008 핀업 디자인 금상'등 국내 3대 디자인 상을 석권했으며, 해외에서도 국산차 최초로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8년에는 포르테, 쏘울 등 혁신적 디자인의 신차를 출시하고 전사적 디자인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디자인 분야의 최고 권위 국가포상인'2008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신차 및 전략 차종의 출시와 과감한 마케팅 전략 또한 기아차의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준대형 럭셔리 세단 K7을 비롯해 쏘렌토R, 포르테 쿱 등 다양한 신차와 씨드, 벤가 등 현지 전략 차종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차량지원 및 행사 후원 등 기아차 브랜드와 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켓 리더십 강화 ▦수익창출 역량 강화 ▦지속 성장기반 구축 등 3대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아차는 스포츠와 연계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쳐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와 함께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로서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2002년부터는 세계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호주 오픈을 후원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선수들 모두는 비인기 종목임에도 기아차가 꾸준히 후원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아차는 올해 2월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성해 쏘렌토R 등 현지 전략 차종 생산을 통한 미국 시장 공략에 좀 더 힘을 얻게 됐다. 얼마 전 있었던 미 슈퍼볼에서도 광고를 실시하며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바 있다.
해외 시장에서 신차를 적기에 투입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 아래 스포티지R, 로체 후속 모델 등의 신차를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차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올 한 해 국내공장 127만대, 해외공장 67만대 등 전년대비 26.5% 증가한 총 194만대를 판매해 매출액 30조6,420억원(국내공장 19조6,550억 원, 해외공장 10조 9,87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보다 22.2%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경기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각국 정부의 자동차 수요 진작정책, K7과 쏘렌토R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는 등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경영정상화를 일궈냈다"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신차·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승부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글로벌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지난해 판매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유럽 전략형 소형 MPV 벤가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쏘울에 이어 2년 연속 레드닷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아차는 올해에도 '디자인 경영'에 주력해 기아차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계속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상반기 중 스포티지 후속모델과 로체 후속 모델 등 신모델을 선보인다. 또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K7과 쏘렌토R 등 볼륨모델의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4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기아의 첫'메이드 인(Made in) USA'차량 쏘렌토R을 앞세워 공략한다. 쏘렌토R에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아울러 슈퍼볼과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펼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향상시켜 올 한해 미국시장에서 15.6% 증가한 34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조지아 공장이 준공돼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춤에 따라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럽시장에서도 올 1월 유럽 전략형 모델인 소형차 벤가를 비롯, 7월경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선보여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 월드컵 마케팅을 적극 펼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중국에서도 중국형 쏘울, 중국 현지형 모델인 스포티지 후속 등을 투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측은"올해도 글로벌 마켓 리더십 강화, 수익창출 역량 강화, 지속 성장기반 구축 등 3대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판매 증가등 주가상승 모멘텀 풍부 조만간 시가총액 10조 넘어설 듯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
기아차는 점유율 상승과 가파른 글로벌 판매증가 등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과 5월 출시 예정인 K5 등 신차 출시로 인한 판매증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내수 점유율을 30%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R의 신차효과로 점유율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쏘렌토는 미국시장에서 1월과 2월에 각각 7,398대, 8,207대 판매돼 CUV 부문 중 2위를 차지했다. 조지아 공장 생산과 5월에 280마력 고성능 쏘렌토SX가 출시가 더해지면 미국 시장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과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으로 차입금 축소에 따른 밸류에이션의 현실화도 기대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기관과 해외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이 낮아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아차의 투자포인트는 2009년 순이익 1조원 돌파로 새로운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된다는 점과 강한 원가절감 노력으로 매출원가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해외재고 감소로 차입금 규모가 감소하며 영업실적 호조로 현금흐름 개선을 보인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조만간 시가총액 10조원에 도달해 주가이익비율(PER) 10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는 '디자인 기아'로 거듭나며 이미지 개선을 통해 현대차에 이은 '세컨드 브랜드'라는 털어내며, 매력적인 실적과 주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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