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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0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제11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우정선행상은 '살맛 나는 세상' 캠페인을 통해 발굴한 선행ㆍ미담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제정됐다. 올해 대상 수상자로는 30여년간 호떡 장사를 해오며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호떡을 나눠준 김영욱(62)ㆍ김용자(60)씨 부부가 선정됐다. 이 부부는 지난 2000년부터 사회복지시설ㆍ교도소 등에 정기적으로 호떡을 나눠주고 있다. 2009년에는 차량을 개조한 '이동 호떡집'을 마련해 전국 군부대와 장애인시설ㆍ무료급식소 등을 찾아다니며 나눔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본상은 제주도의 아동양육시설 학생들에게 8년간 무료로 첼로 교습을 해주고 있는 첼리스트 김원택(44)씨와 전직 소방공무원으로 14년간 매주 1~3회 목욕봉사를 하고 있는 한종병(61)씨가 받았다. 장려상은 자비로 전셋집을 얻어 오갈 데 없는 장애우들과 한 가족처럼 생활하는 이흥배(41)씨와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한 아이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하는 전재휘(46)씨에게 돌아갔다. 또 새로운 기부문화를 이끌어온 CBS TV 프로그램 '수호천사'와 시골 노인들에게 무료로 안경을 제작해 나눠주고 있는 박종월ㆍ안효숙씨 부부에게 특별상이 주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우정선행상은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상자들을 격려해 선행이 계속되고 확산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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