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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7일 조선호텔에서 헤지펀드 맥샘 캐피털의 샌드라 맨스키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농협중앙회 등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헤지펀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3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S&P헤지펀드 인덱스와 관련 상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었다. 이날 강사로 초청 된 샌드라 맨스키는 뮤추얼 펀드업계의 피터 린치와 비교되는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맨스키 최고경영자는 “일본은 이미 58%의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하락장에서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 대한 수요는 기관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은 일본, 한국 등 아시아시장에 관심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투증권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헤지펀드와 관련된 종합서비스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강창주 대투증권 상품전략본부 본부장은 “국내 대안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가들을 상대로 헤지펀드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투증권은 이미 지난 6월부터 헤지펀드 판매에 대비해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보충하고 해외에서 직접 외국인 전문가를 채용해 왔다. 현재 250개 이상의 헤지펀드를 수시 모니터링해 우수펀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대투증권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일본의 펀드오브헤지펀즈(Fund of hedge funds) 판매를 준비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12월말이나 내년 초에 이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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