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섬유화학 전문기업 벤텍스는 여성들이 회사 일과 가사를 양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혁신과 도전을 강조하는 회사 분위기상 30대 직원들이 주를 이루는 벤텍스는 결혼과 출산을 하는 여직원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도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 내 섬유과학연구소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김장은 차장은 6개월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8세 미만 자녀당 1년씩 단축근로 복지혜택이 있어 2명의 자녀로 현재 2년째 단축근무를 하고 있다.
또 통상 남성들의 육아휴직이 어려운 다른 회사와는 달리 벤텍스는 남성 직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남자 직원들도 자유롭게 정해진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귀해 정상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 직원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우먼스 데이(Woman's day)'도 만들었다. 이 날에는 고경찬 대표와 여직원들이 함께 근사한 식사를 하고 영화 관람 등을 한다. 또 지난해에는 여직원끼리 1박 2일 동안 리솜 포레스트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화이트데이에는 대표가 직접 피자파티를 주최하기도 한다.
육아와 가정 생활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오아시스데이'도 운영한다. 이날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5시에 퇴근할 수 있다. 연말에는 자녀 등 가족을 초청해 단합체육대회를 열어 주말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을 위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사내에 설치해 성희롱 예방 및 상담 교육 등 여성의 고충을 털어놓도록 했다.
이렇게 여성 직원들의 업무여건을 배려한 결과 현재 벤텍스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36.4%에 달한다. 여성 관리자 비중도 16.7%로 업종 평균(7.3%)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특히 경영전략본부 인력의 50%가 여성이고 해외영업팀은 여성 비율이 무려 71%에 달한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는 "개인의 삶을 희생시켜 얻은 기업의 성장은 결국 회사에 큰 짐이 되므로 직원들이 먼저 행복해질 때 기업도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